(8월 회원모임 결과) 이정배 상임대표의 기후회복과 탈탄소사회 전환을 위한 우리의 비전과 시나리오

민정희
2021-10-08
조회수 491



어제 ICE 8월 회원모임을 가졌는데요. 이정배 상임대표님이 '기후회복과 탈탄소 전환사회에 대한 우리의 비전과 시나리오'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해주셨어요. 모임에서만 듣기 아까워 끄적였던 것을 살짝 정리해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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탄소중립이라고 말은 쉽게 하지만 이는 산업혁명이나 문명의 전환과 더불어 써야할 엄청난 대전환이지요. 이제는 인류문명의 방향이 성장이 아니라 복원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하는데요. 기술로 그 전환을 해보겠다는 그린뉴딜 등의 흐름이 있고, 그 흐름에 의문을 제기하는 탈성장 논의도 있습니다. 물론 이 흐름들이 서로 같이 가야겠지만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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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때 탈성장이란 지금껏 소외되었던 자연과 사람에 대한 돌봄의 가치를 회복하는 것, 서구 제국주의에 빼앗겼던 공유지와 공유의 개념을 회복하는 것과 연결될 겁니다. 우리는 자본주의의 틀을 벗어난 새로운 공유경제를 실험해볼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. 이 공유경제는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기본소득의 논의, 세금구조를 소득만이 아니라 접근권, 탄소배출 등 환경영향까지 포괄하도록 조정하는 변화 등등을 수반하는 것일겁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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새로운 변화를 위해서는 인류가 기존의 틀을 창조적으로 파괴할 수 있어야 하는데, 이를 종교가 어떻게 뒷받침할 것인가 하는 물음이 종교인들에게 주어지는데요. 대표님은 새로운 종교성인 '공감성'의 확장과 각 종교가 가진 공유지 개념의 회복을 말씀하셨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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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독교 성경의 선악과 사건을 보면, 하느님이 이건 내 것이니 먹지 마라, 하셨던 것은 이건 모두의 것이라는 뜻이었지요. 그것을 인간이 따먹은 것은 모두의 것을 사적으로 취했다는 의미입니다. 기독교가 제국주의로 식민지배를 했던 것은 그 선악과가 원형사상으로 작용한 것이 아니었나. 이제 그 사적인 것을 다시 공적으로 돌리는, 공유지 개념이 어떻게 종교에서 다시 되살아나갈것인가. 인간이 이성적인 존재라는 환상을 깨고, 그럼에도 그런 나와 비슷할 다른 이, 나아가 다른 존재에 대해 알아줄 수 있는 공감력이라는 정신적인 기반을 확장해나가면서 각 종교가 가진 공유지의 개념을 되살려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.

대표님의 말씀 이후 참가하신 분들 사이 "갑갑했던 중에 나아갈 수 있는 문을 탁 열어준 것 같다"는 소감을 주신 회원님도, "마음이 모아진다는 느낌"을 받았다는 회원님도 계셨습니다. 영감이 넘치는 한시간 남짓의 작은 모임 덕분에 삶의 충전을 했습니다. 다음 회원모임에서 만나요! 


글. 신혜정 정책팀장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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